이런 차 혹은 효소, 엑기스를 만드는 기본 방법은 재료와 설탕을 1:1로 섞어서 숙성시키는 것이다.

레몬차도 마찬가지다. 잘 씻은 레몬을 썰어서 설탕과 1:1(무게 기준)로 섞으면 된다.

물론 레몬을 통째로 넣으면 될 리가 없으니 레몬은 슬라이스하고, 설탕과 잘 섞이도록 켜켜이 쌓아야 한다.


레몬은 외국에서 수입되는 과일이다 보니 껍질에 농약과 왁스 층이 있다. 

그걸 씻어내기 귀찮다면 주방세제로 잘 씻어서 껍질을 까내고 과육만 사용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다. 혹은 스퀴저를 이용해 레몬즙을 내고 레몬즙만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.


1단계 레몬세척

주방세제로 세척 및 레몬에 붙어있는 이물질들 제거

식초를 풀은 물에 30분~1시간가량 넣어놓는다.

굵은 소금으로 겉을 닦아준다. 

베이킹 소다로 겉을 닦아준다.

굵은 소금과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겉을 닦을 때는 손을 위해 되도록 고무장갑을 끼자. 이때 부드러운 솔 혹은 부드러운 수세미를 같이 이용해도 좋다.

뜨거운 물에 10~20초 정도 샤워를 시킨다. 뜨거운 물을 이용한 샤워는 왁스와 농약 제거를 위한 마지막 과정이다. 너무 오래 샤워시키면 레몬이 익어버릴 수 있으니 조심!

마지막으로 깨끗한 물로 헹궈서 말려놓는다.

아무래도 세척과정이 길다. 껍질째 설탕에 넣어 숙성시키는 것이니 신경이 쓰이기에 효과가 있다는 방법은 다 동원해서 여러 차례 세척을 했다.


2단계 유리병 소독(유리병을 사용할 경우)

레몬을 식초 물에 넣어 놓는 동안 병을 소독한다.

유리병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용기를 깨끗하게 씻어서 말리도록 한다.


3단계 본게임!

레몬을 약 2~3mm 두께로 얇게 썰어서 설탕과 병에 넣는다. 

레몬을 썰 때, 씨를 제거한다. 씨에선 쓴맛이 나온다.

이때 레몬을 한층 쌓고, 설탕을 한층 쌓는 식으로 넣는다.

이렇게 해두면 레몬에서 즙이 나오면서 설탕이 녹는다. 밑에 설탕이 가라앉는 것 같다 싶으면 병을 한 번 흔들어 주면 된다. 하루에 한 번 정도 병을 뒤집어 놓는 정도의 신경만 쓰자.

설탕이 다 녹는 데는 짧게는 2~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.

설탕이 다 녹으면 그 때부터 열어서 먹을 수 있다.

뜨거운 물에 넣어먹으면 레몬차, 시원한 사이다에 섞으면 약간 상큼하면서 달달한 레몬에이드가 된다.

몇 가지 팁. 

1. 숙성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레몬의 신맛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. 너무 시면 설탕이나 시럽타서 먹자.

2. 신맛에 약하고 단맛을 좋아한다면 설탕을 1:1.2 정도로 넣어서 만들어도 된다. 혹은 설탕이 다 녹은 뒤 시럽을 넣는 방법도 있다.

3. 켜켜이 쌓는 게 귀찮으면 별도의 그릇에 1:1로 넣고 열심히 버무린 뒤 병에 넣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.

4. 레몬의 신맛이나 레몬 향을 좋아한다면 레몬과 설탕을 섞을 때, 레몬즙이나 레몬파우더를 넣으면 된다.

5. 3~4시간 이상 넣어놓고 먹으니 쓴맛이 났다는 친구의 제보가 있었다. 참고로 쓴맛이 나오는 부분은 씨와 속껍질이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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